나의 갤럭시탭 액세서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갤럭시탭이 출시되고 난 뒤 수많은 액세서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케이스와 필름은 기본이고 갤럭시탭의 편의성을 높이는 여러 액세서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갤럭시탭을 쓰면서 여러 액세서리를 구해서 쓰게 됐는데, 갤럭시탭 용으로만 나온 것이 아니더라도 쓸모있는 액세서리가 많더군요. 제가 쓰는 갤럭시탭 액세서리를 소개합니다.


1. 라이브뷰(Liv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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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은 들고다니면서 이런 저런 작업을 하기는 좋지만, 늘 손에 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밖에 가져가더라도 가방이나 옷 안에 넣어두기 마련이죠. 이렇게 갖고 다니면 편하지만, 문제는 손에 들고 있어야 알 수 있는 각종 알림들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화나 메일, 페이스북 같은 정보를 볼 수 없는 것이죠. 이런 정보를 보려면 갤럭시탭을 꺼내서 손에 쥐고 봐야 합니다. 라이브뷰가 없다면 말이죠.


라이브뷰는 갤럭시탭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단말기의 각종 정보를 손목 시계 크기의 작은 화면에 표시하는 가젯입니다. 원래 소니에릭슨이 자사 스마트폰인 X10을 위해서 만든 액세서리였는데, 뜻하지 않게 갤럭시탭에 가장 이상적인 가젯으로 꼽고 있지요.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갤럭시탭으로부터 들어오는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라이브뷰는 아직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았는데, 얼리어답터나 갤럭시탭 카페 등을 통해 그 유용성이 알려지면서 수입 대행을 이용해 직접 구매하는 이용자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니 에릭슨이 이 제품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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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출력
라이브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습니다. 전화나 e-메일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RSS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데, 한글도 무난하게 표시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재생 중인 음악 플레이어를 제어하거나 내 위치 등도 화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작은 탓에 보는 것 외에 입력은 어렵지만, 두 개의 일반 버튼과 4방향 터치 버튼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더군요. 이런 정보를 보지 않을 때는 손목 시계나 달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날 땐 라이브뷰와 연결된 갤럭시탭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찾아 내는 기능을 실행하면 어디에 있는지 소리로 알려줍니다.


이 기능을 쓰려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라이브뷰 앱을 다운로드해 실행해야 합니다. 블루투스로 장치 연결도 해야 하고요. 처음이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한번 설정해 놓으면 그 뒤로는 갤럭시탭을 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2. m2 모바일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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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을 책상 옆에 두고 쓰다보니 어떤 거치대를 쓰는 게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갤럭시탭용으로 나온 스탠드는 여럿 있는데, 실제 써보지 않고는 어떤 게 편할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갤럭시탭을 쓰다보니 한 가지 기준이 생기더군요. 갤럭시탭의 앱 중 가로 모드로만 쓰는 것들이 몇개 있다보니 세로와 가로 거치가 쉬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세웠다가도 가로로 쉽게 거치하면서 어느 정도 높이를 유지할 수 있는 거치대가 필요했는데, 그 기준을 맞춘 게 m2 모바일 스탠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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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에 꼭 맞는 간격
이 거치대는 갤럭시탭에 맞춰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의외로 잘 맞습니다. USB 전원 케이블을 꽂은 갤럭시탭을 올렸을 때 케이블의 플러그가 받침대에 고정되어 갤럭시탭을 잡아주므로 흔들거림이 없습니다. 또한 가로로 쓸 때도 케이블을 꽂은 채 옆으로 돌려서 올려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또한 갤럭시탭을 위로 띄워서 거치를 하므로 손으로 터치할 때 알맞은 높이를 유지하더군요. 거치대 자체는 매우 튼튼한데 높이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3. 더블 하드 케이스


얼마 전까지 갤럭시탭에 케이스도 씌우지 않고 다녔습니다만, 그러다보니 뒤쪽에 흠집이 살짝 났더군요. 앞은 흠집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를 써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뒤는 그게 아닌 까닭에 흠집을 보니 살짝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무래도 뒤만 보호해 줄 케이스가 필요하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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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플라스틱 재질의 덮개
뒤를 보호하는 케이스는 정말 많습니다만, 무게와 두께를 크게 늘리지 않는 케이스가 많지는 않더군요. 언제나 쉽게 꺼내고 넣어야 하는 제품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을 찾다보니 더블 하드 케이스를 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 케이스의 디자인이 아주 예쁘거나 튼튼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떨어뜨렸을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도 없지요. 다만 갤럭시탭의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흡집을 막아주는 케이스로는 이상적인 듯 합니다.


4. 터치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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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갤럭시탭을 쓰는 게 곤혹스럽습니다. 갤럭시탭이 작동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장갑을 낀 채로 갤럭시탭을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장갑 낀 손으로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는 것은 갤럭시탭의 UI를 조작하는 데 필요한 미세 전류가 흐르지 않는 탓입니다. 맥스봉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린 것도 손가락 대신해 터치를 할 수 있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가끔은 쓸만할 지 몰라도 영구적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지요. 이럴 때를 대비해 준비해둔 것이 터치펜입니다. 맥스봉과 별반 다를 것은 없는데, 유통기한이 없어서 오래 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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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SBMX에서 그림을 그릴 때
그런데 전용 터치펜을 쓰면 한 자기 더 좋은 점이 있습니다. 갤럭시탭을 쓰다보면 가끔 스케치를 하는 앱을 쓰는 데, 이런 앱에서 터치 지점을 좀더 정확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가볍게 터치할 때와 세게 눌렀을 때에 따라 선의 굵기를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좀더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 있지요. 갤럭시탭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스케치 메모 외에도 핑거팝,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익스프레스, 동영화 그리기 같은 스케치 앱을 쓰는 이용자들에겐 터치펜을 하나쯤 쓰는 게 도움이 될 듯 하네요.


5. 가정용/차량용 듀얼 어댑터


갤럭시탭은 기본적으로 USB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갤럭시탭 뿐만 아니라 USB 케이블로 충전하는 다른 장치에도 쓸 수 있는 어댑터지요. 집에 두고 쓰는 데는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얼마 전 외국으로 떠나면서 두 개 이상의 USB 장치를 가져가다보니 이러한 어댑터를 여러 개 챙겨가야 했습니다. 짐도 늘고 분실 위험도 큰데다, 더 큰 문제는 여행지에서 이 모든 전원 어댑터를 꽂을 콘센트가 집처럼 넉넉하지 않아서 난감했지요. 떠나기 전에 미리 듀얼 USB 어댑터를 챙겨갔다면 좋았을 일인데, 결국 돌아와서 챙겨놓을 수밖에 없었지요. 참고로 갤럭시탭을 제대로 충전하려면 5V, 2A 제품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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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USB와 싱글 USB 어댑터
이것은 자동차용도 마찬가지. 시거잭에 꽂는 USB 어댑터도 많이 나와 있지만, 구형은 대부분 1A 제품이므로 2A 제품인지 확인하고 써야 합니다.


6. 북케이스 + 배터리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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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케이스
이것도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필요성을 느껴 돌아와서 찾아본 액세서리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북케이스 형태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 케이스를 쓰면 갤럭시탭이 너무 무거워지거든요. 그런데 돌아다녀보니 이런 케이스가 필요한 때가 있더군요. 특히 비행기처럼 장시간 앉아서 이동하는 도중에 갤럭시탭에 넣어둔 영화를 보려니 거치대처럼 세울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북케이스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 없이 비행기 좌석에 앉아 갤럭시탭을 거치하는 게 썩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나마 이런 케이스 없이 가장 안정적으로 갤럭시탭을 거치할 수 있는 방법은 테이블 위에 비행기 담요를 깔고 그 위에 갤럭시 탭을 올려두는 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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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붙일 수 있는 배터리
그런데 이러한 케이스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있으면 좋은 것이 배터리팩입니다. 국내라면 갤럭시탭을 충전할 곳(삼성 서비스센터나 T월드)은 여러 곳 있어서 급하면 급한대로 충전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그게 쉽지 않더군요. 전원 단자도 다를 뿐만 아니라 일단 콘센트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멀리 여행을 떠날 때 배터리팩을 하나 더 장만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7. 자동차 거치대


차 안에서 갤럭시탭을 좀더 편하게 쓰려고 거치대도 달았습니다. 갤럭시탭용 거치대는 워낙 많았는데, 대부분 앞 유리창에 붙이는 게 많더군요. 정품도 유리창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거치대는 갤럭시탭을 블랙박스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흔들거리고 팔을 뻗어 조작하는 게 쉽지 않아 그런 방식이 아닌 다른 거치대를 찾다보니 센터페시아쪽 대시보드에 올려놓는 거치대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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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내비용이지만 갤럭시탭에도 맞는 대시보드형 거치대
이 거치대의 완성도는 사실 아주 높은 편도 아니고 7인치 내비용으로 만든 것이지 갤럭시탭용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거치대를 쓰는 이유는 갤럭시탭을 거치했을 때의 의외로 편안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 창에 붙인 것보다 덜 흔들거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운전석에 편하게 앉아서 조작할 수 있는 거리에 갤럭시탭을 거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지요. 팔만 살짝 뻗어도 모든 조작이 가능하니까요. 더구나 예전에 7인치 내비게이션을 앞창에 붙이고 다녔는데, 그 때 전방 시야를 가려서 불편한 반면 이렇게 갤럭시탭을 거치하고 내비게이션을 치우니 전방이 훤해졌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3 Comments

  1. 2011년 1월 2일
    Reply

    아아 터치펜이 있으면 미세하게 필기가 가능해지겠군요!
    유통기한이 없으니 좋쿤요!!!!

    하.지.만 전 잘 잃어버릴테니.. 코로 그냥 쓰~윽 문질러서 전화 받고 있답니다 ㅠ.ㅠ

    칫솔님도 2011년 좋은일만 가득한 한해되세요!/ㅁ/

    • 칫솔
      2011년 1월 2일
      Reply

      펜은 그림 그릴 때 좋더군요. 코로 전화를 받으다니.. 색다르시네요. ㅎㅎ

      구차니님도 지난 한 해 너무 고마웠습니다. 올해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할게요. ^^

  2. digihunter
    2011년 1월 2일
    Reply

    잘 지내시지요? 2011년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라이브뷰는 저도 구매해서 써봤는데…수입해서 팔기엔 기능이 너무 떨어지던데요? 저랑 의견이 상반되시네요. ^^

    • 칫솔
      2011년 1월 2일
      Reply

      아. 별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이브뷰는 솔직히 다른 장치에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듯 싶어요. 작은 스마트폰이라면 그냥 꺼내서 보면 되니까요. 이 가젯은 오직 갤탭에만 유용한 듯.. ^^

  3. 2011년 1월 2일
    Reply

    시계처럼 된 가젯시계 그때 그것이군요. 손목에 차고 있어도 뭔가 알려주는 위젯이라 멋진듯해요.

    • 칫솔
      2011년 1월 4일
      Reply

      네,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 배터리가 짧은 게 조금 흠인듯해요. ^^

  4. 탭탭탭
    2011년 1월 4일
    Reply

    라이브뷰를 쓸때 블루투스 이어폰도 동시에 써지나요?

    동시에 두개의 블루투스가 되는지..

    • 칫솔
      2011년 1월 5일
      Reply

      동시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전화가 오면 라이브뷰에 콜이 표시되고 블루투스에서도 알람이 울립니다.

  5. 2011년 1월 5일
    Reply

    anymode 에서 갤탭용 악세서리가 꽤 나오는군요 ^^

    • 칫솔
      2011년 1월 5일
      Reply

      쏠쏠치 않게 나오더라구요. 근데 아이디어가 좀더 필요할 듯 싶어요~ ^^

  6. 그쭈게
    2011년 1월 23일
    Reply

    사실 밧데리가 넘 빨리달아서 차량용, 일반충전용거치대 두개 다 서비스센터에서 정품으로 산것중에서 돈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차량용은 완전 에러이고요.. 이건머 볼품도 없고 거치할때나 뺄때나 항상 불편함을 느끼고 우방시야는 다 가리니 원….
    어쨌든 대리만족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칫솔
      2011년 1월 23일
      Reply

      정품이 그렇군요. 저는 그냥 케이블만 사서 꽂아 쓰는 데 별 문제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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