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스마트폰&네트워크 l 2008/09/07 08:26



지난 9월 1일부터 와이브로 웨이브 2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사실 전송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전적으로 마이모에 의한 것은 아닐텐데)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KT에 따르면 다중입출력 기술(MIMO 마이모)을 써 종전보다 전송 속도가 2배 더 빨라진 와이브로 웨이브 2를 인천과 고양, 수원에서 시작한다고 밝혔지요.(보도자료) 이미 웨이브 2를 위한 장비를 설치하는 일정이 공개되어 해당 지역에 사는 이들은 앞으로 다른 곳보다 더 나은 와이브로를 즐기게 될 것이고, 10월 이후에는 수도권 19개 도시로 확대되어 더 넓은 지역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해 이동 중 휴대 인터넷을 즐기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여겨집니다.

웨이브 2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KT는 이전 와이브로 이용자들에게 드라이버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모뎀을 바꾸지 않아도 웨이브 2 서비스 지역에서 와이브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그레이드의 필연적 이유로 들고 있지만, 업그레이드 이후 달라진 것도 여럿 보이는군요.

펌웨어 업그레이드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간단합니다.  운영체제에 맞춰 자기가 쓰고 있는 와이브로 모뎀용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 한 뒤 모뎀을 꽂은 상태에서 실행하면 됩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드는 시간은 2~3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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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않은 것 : 종전 서비스 지역에서 전송 속도와 수신 안정성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서울에서 더 빨라진 성능을 경험할 수는 없지요. 웨이브 2에 앞서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던 지역은 아직 장비 교체가 되지 않아 더 빠른 전송 속도를 내진 못하니까요. 웨이브 2 환경에서는 최대 다운로드 37.44Mbps, 업로드 10Mbps까지 나온다지만, 장비 교체 없는 지역에서 경험하기는 어려운 속도입니다. 업그레이드 이전이나 이후 모두 사무실(서초동)에서 확인된 속도는 1.2Mbps~1.8Mbps입니다.  업그레이드 이후 수신률에는 이상 없으나 수신 안정성도 오락가락 하기는 매한가지.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나아지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장비 교체-해주리라 믿을 수밖에 없을 듯 싶네요.

업그레이드 뒤에도 속도는 그다지 변화가 없다.


바뀐 것 : 와이브로 수신 프로그램의 다변화된 위젯
달라진 부분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먼저 연결 상태만 알려주던 종전 수신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더 깔끔해지고 다채로운 위젯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지요. 또한 와이브로가 되지 않고 무선랜이나 네스팟 지역에서는 와이브로 수신과 네스팟 신호 상태를 보여주는 두 개의 탭으로 분리해 각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특히 아랫단에 회전이 되는 위젯 탭이 새로 더해졌는데, 이 탭의 아이콘을 하나 누르면 간단한 위젯을 실행하거나 쇼핑몰, 검색 사이트 등으로 직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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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던 수신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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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후 수신 창

어떤 위젯이 있을까요? 맨 먼저 날씨 위젯이 보이네요. 오늘 이후 3일치 날씨 예보까지 해줍니다. 감기가 걸릴 확률, 빨래했을 때 잘 마를 확률, 운동이나 나들이 나가기 좋은 확률 등 활동 상황에 따른 확률을 알려주고, 전국적인 날씨 현황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휴대폰 위젯에서 보는 날씨 정보의 양이나 질에서는 좀더 낫네요.
W-미디어 위젯은 좀 의외의 위젯입니다. TV나 라디오를 와이브로로 보여주는 위젯이라서요. TV는 교통 방송(TBS) 서울과 TBS DMB, 라디오 채널은 TBS 라디오, VOD는 여러 채널을 통해 골라서 볼 수 있는데, 와이브로가 연결되어 있어야 수신합니다. 의외라 여긴 데는 KT가 앞장서서 와이브로를 통한 동영상 컨텐츠 소비를 장려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운전자가 아닌 이들에게 시시껄렁한 컨텐츠일지도 모르지만, TV 채널이나 VOD의 컨텐츠를 늘린다면 향후 모바일 IPTV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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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위젯, 3일치 예보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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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미디어 위젯은 TBS 방송과 VOD를 볼 수 있다.

PC 컨트롤 위젯은 와이브로를 통해 원격지에서 집에 있는 자기 PC를 제어합니다. 와이브로를 쓰고 있는 PC에 프로그램을 깔아두고 원격 PC를 미리 등록해둬야 하고 약간 여럽게 느껴지는 게 불만일 수도 있을 듯. 와이브로 PMP에서는 이미 적용된 기능으로 PC에서는 이제야 포함한 듯 싶군요.
와이브로와 꼭 연관짓기 어려운 위젯들도 들어 있습니다. 액자 위젯은 이용자가 고른 여러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고 시계는 세계 시각을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형식으로 표시합니다. 초시계 위젯 역시 와이브로와 별다른 상관 없는 위젯이고요. 이 밖에 쇼핑몰이나 검색 서비스, 교육 관련 사이트로 직행하는 아이콘에 대한 소개는 줄이겠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속도와 상관 없지만, 와이브로의 활용성을 늘리려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와이브로를 단순한 데이터 통신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쓰려는 것보다 여러 위젯으로 정보를 좀더 효과적으로 얻거나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도라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요. 허나 시도는 반갑지만 효용성은 얼마나 될지 의문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날씨나 W미디어 위젯을 제외하면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끌어와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거의 없으니까요. 물론 무작정 되도 않는 서비스 수만 늘리기보다는 지금 더해진 것을 다듬어 발전시키는 것보다 앞서 말한 W-미디어 위젯의 채널이나 VOD만 늘려도 와이브로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와이브로의 품질이겠지만, 이같은 부가 서비스를 부담 없이 즐기게 될수록 와이브로에 대한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임 #
와이브로 수신 창을 띄운 상태에서 다른 AP를 검색할 수만 있고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더군요. 와이브로를 쓰다가 무선 랜으로 전환해 쓰시려는 분들은 반드시 와이브로 프로그램을 닫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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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rly Adopter 2008/09/07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AP로의 접속은 또 막았군요...-_-;;;;;;

    • 칫솔 2008/09/08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에도 그런적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프로그램이 떠 있으면 안된다는... -.ㅡㅋ

  2. 무적전설 2008/09/07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정파일 하나 날리고.. 무선랜 설정 해 주면 되긴 하는데요.
    NESPOT CM 자체가 WEP 만 지원하다 보니 WPA 나 WPA2 인증인 경우 GG 입니다.

    회사 AP 가 WEP 라서 저는 그렇게 쓰긴 하죠... (..부트캠프 상태에서는요 --;)

    • 칫솔 2008/09/08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손대기 귀찮아서 무선 랜 옵션을 끄고 쓰는 중. 어차피 둘 다 쓸일은 별로 없거든.. ^^

  3. 키마이라 2008/09/07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신사들이 하던 안좋은 짓을 따라하는군요..
    어차피 월 정액제라 큰 무리가 없을텐데도 무선 AP를 막아놓다니..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가능해서 전국 서비스가 된다고 하더라도 3개 통신사와 별반 다를게 없을 듯한 느낌이군요..

  4. 공상플러스 2008/09/07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KT 이제 친환경적으로 가네요

    "썩을"

    • 칫솔 2008/09/08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용 패턴을 넓히거나 바꾸려는 노력에는 점수를 높게 줘도 좋을 듯 싶군요. ^^

  5. 비밀방문자 2008/09/08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구차니 2008/09/08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과는 연관이 없지만, NateON 에서 KTF 사용자도 인증을 받으면 문자 많이주는걸 봐서는
    SK + KT 연합 공세를 할려는 건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한답니다. HSDPA나 Wibro 해보고 싶긴하지만, 무선의 낮은 신뢰성과 웬지 모르게 인체에 해를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주저 하게 되네요(무선 공유기 쓰는 입장으로 할말은 아니지만 말이죠 ㅋ)

    어느샌가 도심에서 사라진 박쥐를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 칫솔 2008/09/09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체적인 해는 모르겠고, 정신적인 피해는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인터넷을 하게 되는.. -.ㅡㅋ 어떤 때는 금단 현상도 온다니까요~ ^^;
      (박쥐만이 아니라 벌도 영향을 받는다지요. 그 피해가 도시 안에서만 머물러 있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7. 시마시마 2008/09/08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표준이라면서 리눅스 지원은 없어서, 못써요~

  8. RUSH 2008/09/10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놈의 와이브로는
    무거 바뀌건 말건 열심히 1%의 ping loss를 보여주네용. ㅡ.ㅡ;
    도대체 어떻게 칫솔님은 와이브로가 1mbps가 넘는거죠?

    ㅠㅠ

  9. 나그네 2008/09/16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브로 위젯을 통해 저거 vod 인가? DMB 를 본다면
    와이브로 요금이 빠져나가지 않나요?...만역 그렇다면 유명무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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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다른 디지털을 말한다by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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