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 태블릿 요구 조건

윈도우 8 태블릿 요구 조건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가 지난 해 선보이기는 했지만, 그 때만 잠깐 관심을 받았을 뿐 이후의 반응은 꽤 잠잠합니다. 하지만 이번 윈도우 8은 데스크탑과 노트북 같은 종전의 PC 환경과 더불어 태블릿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 앞으로 모바일 컴퓨팅 쪽에서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난 18일 MS가 윈도우 8 하드웨어 인증 요구안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윈도우 8 태블릿의 하드웨어 요구 수준도 정해놓았더군요. 이 인증 요구안은 아래 링크에서 동의 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hardware/hh748200.aspx

사실 이 문서는 구체적으로 각 윈도우 8 하드웨어가 갖춰야 할 조건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PC 뿐만 아니라 태블릿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PDF 페이지만 293쪽에 이르더군요. 이 가운데 윈도우 8 태블릿을 위한 요구 조건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저장 공간

윈도우 시작과 OEM 처음 실행 응용 프로그램, ISP 등록에 필요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은 컨텐츠 파일을 만든 뒤 10GB의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펌웨어

어셈블리로 작성된 바이오스(BIOS) 대신 UEFI 2.3.1의 사양을 따른 시스템 펌웨어로 바뀝니다. UEFI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 하세요.

http://blogs.msdn.com/b/b8_ko/archive/2011/09/28/uefi-os.aspx

네트워킹

무선 랜과 블루투스 4.0+LE는 필수입니다. 정확한 무선 랜 규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802.11n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거라고 봅니다. 블루투스 4.0+LE는 낮은 전력(lower energy)으로 블루투스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로, 아마 태블릿의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군요.

그래픽

다이렉트 X10의 API를 수행할 수 있는 WDDM 1.2 드라이버가 작동하는 다이렉트 X9 하드웨어가 최소 조건입니다. 요즘 나오는 건 대부분 되겠지만, 구형 태블릿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군요.

해상도

1366×768 입니다.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1,024×768의 태블릿(TC1100)에서도 작동했지만, 공식 문서에는 가로 해상도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8 태블릿 요구 조건

카메라

최소 720P 이상의 웹캠을 달아야 합니다. 이 웹캠은 1280×720과 640×480으로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어야 하고 200룩스의 밝기에서 30프레임을 캡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명 센서

1-30k 룩스를 인지하는 조명 센서에 대한 구체적으로 정의했습니다.

지자기 센서

꼭 포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속도 센서

3축 가속 센서에 대해 정의가 들어 있습니다.

오디오 출력

스피커 출력은 요구사항입니다. 그런다고 헤드폰 출력을 빼진 않겠죠~

자이로스코프

꼭 포함해야 하고요.

USB 2.0

적어도 하나 이상의 USB 2.0 컨트롤러와 단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USB 3.0 시대에 접어드는 지금 2.0을 정의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좀 있던데, 미니 USB 3.0이 나오지 않는 이상 덩치 큰 단자를 넣는 건 좀 볼썽 사나운 태블릿을 만들지 않을까 싶군요.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윈도우 8 태블릿의 요구사항입니다. 해상도를 제외하면 윈도우 8의 하드웨어가 지금 나오고 있는 다른 OS의 태블릿과 특별한 차별성은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PC보다 센서나 해상도 부분의 요구 사항이 많은 편입니다. 일단 프로세서나 램에 대한 제약은 따로 두지 않은 상황입니다. 단지 이 문서 안에서 x86, x64, ARM, 서버 x64 등 윈도우 8을 구동할 수 있는 명령어 세트가 열거되어 있는 터라 윈도우 8 태블릿을 만들 수 있는 프로세서의 범위는 매우 넓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윈도우 8의 특성상 너무 낮은 제원보다는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가 쓰이게 되겠지요.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하드디스크나 SSD 외에 eMMC 기반 저장 장치를 부팅용 장치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SD 카드는 데이터 디스크로만 쓸 수 있지만, eMMC 장치는 부팅까지 허용하는데, 슬롯만 잘 이용하면 운영체제를 교체하면서 쓸 수 있는 태블릿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부팅에 쓸 수 있는 저장 장치의 속도나 전력 등을 세세하게 지정하고 있으므로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부트용 미디어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윈도우 8 태블릿 요구 조건
윈도우 8 태블릿을 볼 수 있으려면 좀더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이르면 2월에 일반 이용자를 겨냥한 프리뷰 버전(베타의 다른 이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던데, 그것이 나오더라도 지금 그 기준을 만족하는 태블릿이 거의 없어서 아마 일부 기능은 제대로 쓰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아마도 여름 컴퓨텍스를 기점으로 윈도우 8 태블릿이 쏟아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만, 이만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좀 의구심이 들기는 하네요.

덧붙임 #

NFC는 운영체제 상에서 지원하지만, 태블릿 하드웨어 요구 조건에는 들어가 있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제조사에 따라 선택적으로 들어갈 듯 한데, 이것은 요구 조건에 넣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0 Comments

  1. 2012년 1월 27일
    Reply

    윈도우 8이 너무 기다려 집니다.. (저만?ㅎㅎ)

    • 칫솔
      2012년 2월 4일
      Reply

      아뇨~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 2012년 2월 16일
      Reply

      전 me 급으로 보고 있는대 두분은 틀린가보네요

  2. 2012년 1월 29일
    Reply

    오 EFI로 본격 전환인가요?
    아직 EFI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없어서 이걸로 인해 얼마나 좋아질지 궁금하긴해요 ㅎ

    그나저나.. 1344×768 해상도는 자비가… OTL 으헝헝
    아무튼 위에 내용들을 보니 720p를 안정적(?)으로 출력해줄 수 있는 최저 해상도로서 1344가 선택된것 같네요
    1280×800정도만 되어도 좋겠지만 너무 욕심이려나요? ㅎ

    • 칫솔
      2012년 2월 4일
      Reply

      일단 기존 PC에도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듯 하고요. 720P보다는 메트로 UI를 올리는 데 안정적인 해상도를 먼저 본 것 같네요. ^^

  3. 2012년 2월 16일
    Reply

    윈도 8은.. 자기 정체성도 다 까먹고 뭘하지는건지 알 수가 없는 도구라서요.

    me 랑 동급으로 봐야할거 같습니다.

    • 칫솔
      2012년 2월 20일
      Reply

      me라 동급이라.. 재미있는 견해시네요. 저도 변신이 달갑지는 않긴 합니다만…

  4. 2012년 2월 16일
    Reply

    기대되네요
    아….이렇게 기대만하지말구 windows 8 어플개발에 저도 껴보구싶네요[문법이비슷하다면야..]

    퍼가도되겟지요?
    문제가된다면 삭제 요청해주세요!

    • 칫솔
      2012년 2월 20일
      Reply

      퍼가지 않으시는 게 좋겠네요.

  5. 2012년 2월 21일
    Reply

    저건 달갑지않은 정도가 아니라 천지개벽레벨이죠… 대뜸 XP유저한태 들이민 비스타 꼬라지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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