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 화웨이가 숨겨 놓은 꿀단지, 화웨이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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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서 화웨이의 존재감은 결코 낮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고 MWC를 출입하는 이들의 목에 화웨이의 목줄이 둘러져 있어서기도 하다. 이렇게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화웨이긴 해도 그것이 일반 이용자에게 각인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있다. 소비재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제품이 없어서다. 최근 고급 취향의 제품들을 줄기차게 쏟아내고 유럽을 중심으로 마케팅의 비중을 높인 덕분에 부쩍 인지도가 오르긴 했어도 일반 이용자들의 눈에 드는 제품이 쉽게 찾아보긴 힘들다.

그래도 화웨이 워치는 이번 MWC는 시작 전에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첫 스마트워치의 티저가 제법 괜찮은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멋진 우정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줄거리 속에서 나타난 화웨이 스마트 워치의 깔끔한 만듦새는 모든 이의 시선을 끌기에 모자람이 없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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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MWC에서 화웨이 워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누군가 빼앗아 먹을까봐 애지중지하는 꿀단지처럼 화웨이 스마트워치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은 다른 곳에서 만나야했다. 3홀에 적지 않은 땅덩이를 가진 화웨이의 전시 부스가 있음에도 1홀의 1/3에 가까운 땅을 홀로 쓰며 각종 통신 장비와 기술, 사업 미팅을 하는 비개방 구역에만 화웨이 워치를 놓아둔 것이다.

1홀에서 찾아낸 화웨이 워치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되는 둥근 화면의 스마트 워치다. 얼핏보면 모토 360을 닮은 듯 했는데, 한 가지는 확실히 다르다. 화면 아래쪽에 센서를 넣어 화면을 잘라 놓지 않아 완전히 동그란 원으로 만들어 놓은 점에서 말이다. 이 시계를 만든 화웨이 디자이너는 모토360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곧바로 완전한 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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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LED 화면 위를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었다. 시계 화면이 쉽게 낡을 것 같지는 않은 데, 그 옆의 메탈 테두리도 괜찮을지 걱정이다. 검은 색 모델은 그 걱정도 필요없을 것 같지만… 시계 화면은 필요에 따라 40여가지의 기능성 시계로 바꿀 수 있다. 모양은 다양하다. 각각의 시계 화면이 다채롭고 기능이 다른 점은 인상적이다. 시계를 차고 움직일 때 빨리 걷거나 천천히 걷는 것을 알아채 알아서 걷고 뛰는 상황에 맞게 움직임과 심장 박동을 체크한다. 이용자가 일일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점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조금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은 흔히 용두라 불리는 시계의 버튼이 2시 방향쯤에 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이것이 3시 방향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라도 한다. 왼손에 시계를 찼을 때 오른손으로 버튼을 더 편하게 누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화웨이 워치를 오른손에 차면 왼손으로 버튼을 누르기 힘들어 그 편의성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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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화웨이가 처음 내놓은 스마트 워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듦새는 깔끔하다. 일부러 복잡하게 다듬지도 않았고 플라스틱을 적용하지 않은 데다 본제 무게도 제법 가벼운 편. 특히 18K 금으로 만든 화웨이 워치도 인상적인데다, 일반 시계처럼 보이는 점에선 합격점이다. 다만 알 수 없는 것은 언제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덧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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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토크 밴드2도 지난 해 내놓은 첫 토크 밴드에 비하면 만듦새가 훨씬 좋아졌다. 토크 밴드는 손목에 차고 움직일 땐 발걸음을 측정하는 행동 추적기로 작동하지만 전화가 오면 본체 부분을 떼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쓸 수 있는 다기는 웨어러블 장치였다.. 지난 해의 토크 밴드는성의가 부족해 보였으나, 이제는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만한 제품으로 나온 듯하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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