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9천원짜리 대형 마트용 넷북, HP미니 210의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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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P가 이달 초에 새로운 HP 미니 넷북인 N210을 발표하면서 한달 동안 홈플러스를 통해 39만9천 원의 가격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넷북이 여전히 40~50만 원, 고가 버전은 70만 원대에도 팔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 가격은 꽤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전자 상품 코너 쪽으로 가면 HP 미니 210을 통로에 쌓아놓고 시연을 하고 있고 지나가는 이들이 가격을 보고는 관심있게 만져보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용 전자 제품이 일반 판매용 제품과 다른 부품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요. 홈플러스에서 팔고 있는 HP 미니 210과 프리미엄 미니 210(HP에서는 와이브로 특판 모델에 대해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출시) 역시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형 마트용 넷북도 다른 제품들처럼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뭔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 제원은 거의 동일


일단 기능적으로는 마트 버전과 일반 버전의 차이가 없습니다. 둘다 1.66GHz 클럭의 아톰 N450에 160GB 하드디스크, GMA 3150 내장 그래픽, 1GB램을 실었습니다. 화면크기는 10.1형이고, 배터리는 기본 3셀입니다. 프리미엄은 3셀 배터리를 하나 더 얹었지요. 운영체제는 둘다 윈도 XP입니다. 핵심 부품의 제원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는데,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기본 소프트웨어(HP 클라우드, HP 미디어 스트림, HP 퀵싱크, HP 퀵웹) 등은 모두 동일하게 들어 있습니다.


2. 그냥 보면 큰 차이는 없는 듯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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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트용과 와이브로용 프리미엄 에디션의 차이를 모르고 보면 그 차이를 눈으로 알아채는 것은 거의 어렵습니다. 크기나 형태, 무게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더불어 단자나 키패드, 웹캠 등 구성을 놓고 보면 그다지 차이도 없어 보입니다.


3. 키보드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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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용 미니 210의 키보드
그냥 눈으로 볼 때는 차이가 없어보여도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마트용 미니 210과 프리미엄 미니 210의 가장 큰 차이는 키보드에서 드러납니다. 마트용 미니 210은 프리미엄 미니 210과 비슷한 키보드를 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HP 무선 키보드에 많이 쓰는 일반 키보드와 같은 형태의 키를 썼습니다. 프리미엄 미니 210은 키와 키사이가 떨어진 아이솔레이티드 키보드여서 느낌이 다릅니다. 키보드의 느낌은 마트용이 푹신한 반면 프리미엄은 똑똑 끊기는 느낌이지요.


4. 상판 문양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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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용 미니 210의 상판
상판도 다릅니다. 크기나 모양이 다른 게 아니라 문양의 유무에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미니 210은 꽤 세련된 문양을 넣은 데 반해 마트용 미니 210은 문양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좀 밋밋한 느낌이지요. 사실 미니 210의 컬러 모델은 문양이 없고 검정과 은색 모델만 문양이 들어가는데, 국내에는 검정과 은색 모델만 들어온 상황입니다.


5. 해상도의 차이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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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x600의 해상도를 가진 마트용 넷북 화면
위에서 화면 크기는 같다고 말했지만, 해상도는 다릅니다. 마트용 미니 210은 일반적인 넷북 해상도인 1,024×600이고, 와이브로용 프리미엄 넷북은 1,366×768의 HD 해상도를 가집니다. 이는 정보의 표시량이 그만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상도가 높은 쪽이 인터넷이나 문서 같은 것을 작업하기는 좀더 수월할 수 있지요.


신형 부품이 들어간 넷북이기에 어쩌면 값은 착한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동급의 다른 넷북과 비교해 보면 성능에서는 떨어질 게 없는 제품인 것은 맞지요. 넷북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다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지만, 동일 모델의 기준에서 값을 내리기 위해 마트용 넷북과 프리미엄 넷북의 구성이 다르다는 점은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미니 210을 사더라도 이처럼 값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제품은 값어치 만큼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

덧붙임 #

HP의 공식 블로그인 파블로에도 관련 정보가 있으니 참고 하시길.
39만9천원, 넷북 HP Mini 210출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9 Comments

  1. 2010년 2월 20일
    Reply

    음 역시 불멸의 진리. 돈값만큼한다!!!

    요즘.. 넷북하나 살려고 여리저리 알아보는데…

    아 선택을 못하겠어요…ㅠㅠ

    큰거 안바라고 인터넷하고 700메가짜리 avi 동영상 정도 돌아가면 만족할 것 같은데 말이죠.

    머가 이래 많은겐지…ㄷㄷㄷㄷㄷㄷ

    • 칫솔
      2010년 2월 21일
      Reply

      그러게요. 정말 싼 것은 싼 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예전 넷북도 일반 DivX는 잘 재생하긴 하는데요.. DivX만 보실거면 위의 모델도 문제는 아닐 듯 싶어요. ^^

  2. 2010년 2월 20일
    Reply

    40만원짜리 넷북도 있네요…
    마치 중국산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

    • 칫솔
      2010년 2월 21일
      Reply

      제조는 모두 중국에서 하니까 중국산은 맞습니다. ^^ 국내 브랜드 제품도 설계만 국내서 할뿐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하니까요. ^^

  3. 2010년 2월 21일
    Reply

    전 HP 2133 을 쓰고 있었는데 아이폰 나오자마자 내팽겨두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뛰어난건지 아직 넷북이 후진건지^^;

    • 칫솔
      2010년 2월 21일
      Reply

      2133이면.. 좀 오래됐네요. 아마도 2133의 성능에 불만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

  4. 2010년 2월 21일
    Reply

    저도 하나 지를려고 생각중인데^^..
    칫솔님 덕분에..눈에 불 좀 켜야겠습니다^^;;
    잘못하면..눈텡이겠어요^^;;

    • 칫솔
      2010년 2월 21일
      Reply

      다시 넷북 이야기들을 좀 해봐야 할까요? ^^

  5. 2010년 2월 21일
    Reply

    오…정말 다른 부분이 있네요..
    가격이 다른 이유가 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비교해보니 꼼꼼이 따져봐야 겠네요…
    싼게 비지떡은 아니겠죠?

    • 칫솔
      2010년 2월 21일
      Reply

      처리 능력은 더 비싼 제품과 다르진 않아서 비지떡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요. 그래도 직접 만져보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

  6. 2010년 2월 21일
    Reply

    헉! 마트가 점점 악의 축이 되어가고 있네요!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요. ^^

  7. 2010년 2월 21일
    Reply

    아~ 넷북보다 위장하드값이나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외장하드 가격은 환율이 더 안정되어야 내려가지 않을까요? ^^

  8. 2010년 2월 21일
    Reply

    어째서인지…….
    해상도만 빼면 마트 제품이 더 맘에 드네요 -_-;;;;;;;;;;;

    상판 무늬없는게 깔끔하고… 저 아이솔레이트가 보기엔 좋아도 타자감은 영 아니었던지라..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스텔D님께 딱 맞는 제품일 듯 싶은데요? ^^

  9. dotdot
    2010년 2월 21일
    Reply

    저도 해상도만 빼면 마트용이 나아 보이네요.
    HP 노트북드르이 저 상판 무늬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지라;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상판 무늬에 대한 호불호가 뚜렸하군요. ^^

  10. 2010년 2월 21일
    Reply

    hp넷북이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이슈화되고있는데 왜 저렴한지는 모르고있었네요. 소비자들은 모르고 이점을 모르고 사고있다는게 속상하네요 고객들의 알권리 왜 저렴한가격인지 고객들에게 말해주어야겠지요. 다른 가전제품도 백화점용과 일반마트용과는 약간의 부품차이가 있는걸로 알고있긴했었는데….좋은글 잘읽고갑니다 ^ ^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사실 백화점용과 마트용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기능은 다를 게 없으니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

  11. 2010년 2월 21일
    Reply

    이거 정말 많이 팔고있더군요.
    잘 알고 구입해야겠습니다~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그래도 가격이 착해서 많이 구매할 것 같긴 하더군요. ^^

  12. 2010년 2월 22일
    Reply

    저 번주 주말 IT관련 매체에서 39만9천원이라는 가격의 HP Mini 210이 판매된다는 소식으로 뉴스캐스터가 후끈했죠. HP Mini 210이 출시부터 시끌 벅적한 이유는 뭘까요?아톰 플랫폼이 진화된 형태의 CPU(파인트레일)를 사용하지만 그 가격대가 착하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기존 넷북과 HP Mini 210의 가장 큰 차이인 파인트레일 플랫폼에 대해 먼저 알아 볼까요?◆ 차세대 넷북 CPU 파인트레일?최근 넷북을 구매하…

  13. 2010년 2월 22일
    Reply

    그러한 차이가 존재했군요…!
    가격이 나름 메리트가 있어 간단한 작업용도로 사용하시는분들에게는 좋은 아이템이 되겠네요..*^^*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네,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니까 기존 넷북을 사려던 분들에게는 매력적일 듯 싶습니다. ^^

  14. 2010년 2월 22일
    Reply

    조금 후면 백수가 되는 관계로
    도서관에서 취업정보와 자소서 작성할 가볍고 배터리 빵빵한 넷북을 둘러보고 있던 차에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 와이브로용 프리미엄 넷북이 더 월등하다는 말씀이시죠??
    근데 꼭 와이브로 특판으로 구매해야만 하는 건가요?? 그냥 일반 구매는 불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일반 구매 제품은 아직 안나왔더군요. 지금은 와이브로 특판만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ㅜ.ㅜ

  15. RSS구독자
    2010년 2월 23일
    Reply

    참 사람은 간사해요.. 전화기 40만원, 게임기 40만원은 비싸지만 노트북40만원은 엄청싸게 느껴지니…

    • 칫솔
      2010년 2월 24일
      Reply

      그러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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