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업그레이드한 뒤 더 빨라지고 세련미 더한 N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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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800, 이거 물건일세‘라는 글에서 노키아 800을 소개한 뒤 몇몇 분께서 멀티미디어 성능이 어느 정도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이번에는 OS2008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할까 했는데, 그 주문을 받고 나서 OS2008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멀티미디어 성능에 대해 좀더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OS2008을 까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http://tablets-dev.nokia.com/nokia_N800.php 이곳에 있는 배포용 OS2008을 다운로드 한 뒤 노키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용해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N800의 만땅 충전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OS2008로 업그레이드한 뒤 한글화는 OS2007과 똑같습니다.


사실 OS2008을 깔더라도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재주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이 필요 없지만, 그래도 투명도가 강조된 고해상도 바탕 화면과 플래시가 포함된 모질라 기반 웹브라우저, 기본 내장된 OSSO X-터미널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긴 합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실행 속도가 빨라진 것이 눈에 띄는데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OS2008에서 노키아 800의 프로세서 클럭 제한을 없앤 덕분에 프로그램 실행 속도 뿐만 아니라 스크롤링도 훨씬 부드럽습니다. 때문에 노키아 800 쓰시는 분들은 꼭 업그레이드 하시길. 또한 OS2007에 비해 OS2008의 테마가 훨씬 곱기 때문에 보기에도 훨씬 좋습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를 듯 싶네요. OS2008 테마는 누보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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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2007의 바탕화면
이제 멀티미디어 이야기를 해보지요. 노키아 800이 PMP나 미디어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형태를 보면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게 생겼습니다. 때문에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보기 같은 기능들에 관심이 많이 갈 수밖에 없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처음 N800을 살피면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이외의 미디어 플레이어에 관한 재주가 영 엉망이란 걸 알았을 때 실망이 좀 컸습니다. 좀 심각하다 싶은 부분은 쓸만한 기본 플레이어 하나 없었다는 것이랄까요. 그렇다고 재주를 부릴 수 없다는 게 아니라 한 자리에서 그 재주를 다루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게 문제였는데, 결국 쓰는 이가 직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까는 방법 외에는 해결 방법이 없더군요.


마에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여러 미디어 프로그램 중에 가장 볼만한(?) 것은 카놀라 2 베타 일겁니다. ‘쓸만하다’가 아니라 ‘볼만하다’고 표현한 것은 눈에는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전문적 기능이 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고요. 음악이나 사진을 보는 데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를 통합해서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하는 것 중에 카놀라 2가 가장 눈에 띄고 화려합니다. PMP와 비슷한 메뉴 체계를 만들어준다고 보시면 되는 데 원터치 스크롤링이 생각보다 좋고 다루는 맛도 쏠쏠합니다. ^^ 카놀라 2를 통하든 통하지 않든 간에 미디어 재생 성능은 비슷합니다. 다만 카놀라 2가 보기에 좋고 인터넷 미디어까지 재생할 수 있으니 이것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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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la 2
카놀라 2의 음악에 들어가면 일반 음악과 인터넷 라디오, 포드 캐스트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은 mp3와 wma를 들을 수 있고 ogg는 따로 디코더를 다운로드해 깔아둬야 합니다. 시스템 한글 글꼴을 잡아 놓은 상태라 한글 제목이나 폴더도 표시됩니다. 다만 몇몇 곡의 한글 태그가 깨지는 일이 있긴 합니다. 음악 플레이어는 재생과 탐색 정도만 할 수 있고요. 스테레오 스피커의 소리 크기는 괜찮은 데 시스템 볼륨을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들으면 스피커에서 약간 찢어지고 뭉개집니다. 앨범 표지는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표지를 넣어도 나타나질 않네요. 우리나라 포딕스 같은 곳에서 발행한 오디오 로그를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재생은 다운로드 후 재생이고 일단 다운로드한 것은 다시 접속하지 않고 재생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읽어도 시스템이 크게 느려지지는 않습니다. 가로 크기가 1000px 정도 되는 사진은 금세 읽고, 확대/축소 자유롭고, 원터치 스크롤도 꽤 부드럽고요. 편집 기능은 별로지만, 슬라이드 재생은 쓸만합니다. 포드캐스트처럼 포토 캐스트를 이용하면 플리커 등에서 지인이 발행한 사진을 바로 불러올 수 있고요.
이제 문제의 동영상인데… 일단 MPEG-4로 인코딩된 MP4나 avi 파일이면 읽습니다. H.264는 아직 안되고요. N800의 표시 크기가 800×480이지만, 영상 크기가 640 이상이면 좀 불안하고 중간중간 끊깁니다. 하지만 PSP용 고화질 영상으로 인코딩한 것이면 괜찮더군요. 480×232에 24프레임, 800kbps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자막 재생을 못하므로 인코딩을 한번 거쳐야 하는데, 인코더만 MPEG-4로 바꾸고 PSP 화질로 세팅 하면 볼만합니다. 플러그인을 깔면 유투브 동영상도 카놀라 2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만, 이 동영상을 찍을 때 갑자기 에러가 나더군요. 유투브 동영상을 볼 수는 있지만, 여기서는 오디오 싱크가 안맞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미디어 재생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입니다. 카놀라 2는 이를 통합한 프로그램일 뿐 음악이나 유투브, 만화와 사진 보기 같은 프로그램은 전용 프로그램을 쓰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 소개는 못하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http://maemo.org/downloads/OS2008/multimedia/ 에서 직접 확인히는 게 좋을 듯 하네요. 다른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나중에 또 소개하겠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4 Comments

    • 2008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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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지금까지 산 것 중에 물건 하나는 잘 건진 듯.. ^^

  1. 2008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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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들이 큼직한게 마음에 드네요. 좋은 기기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008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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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만 안정되면 더 좋겠죠. 즐거운 일요일 저녁 보내시길~ ^^

  2. 2008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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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멋진 소개글이군요

    본문중에 캐놀라에서 한글 음악 파일이 깨지는 문제는 ID3v2.3 기준의 태그시에 제목을 비워두면(공백) 파일명으로 하면 캐놀라에서 한글이 잘 나옵니다. 앨범이 나오게 할려면 캐놀라-에드온을 설치하고, 실행하셔야 되구요.(예전 버전엔 자동을 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지금은 별도의 애드온을 설치해야 됩니다.)

    솔직히 캐놀라는 아이팟터치에 눈먼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 보여주는 용도로만 씁니다. ㅎㅎ 그런데, 외국 사람들 보니깐 캐놀라 유튜브 에드온에 대해서 열광하더군요.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 200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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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렇군요. 다른 애드온은 설치를 했는데, 앨범 애드온은 제가 못본듯 합니다. 찾아서 추가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날이 우중충하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용. ^^

  3. 2008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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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의 터치 인터페이스도 멋지면서 실용적이네요.
    일단, 큰 아이콘들의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동시에 아무 곳이나 찍어서 위로 휙 올리는 스크롤은 정말 혀를 내두르네요..
    아이폰에서도 다른 건 모르겠고, 스크롤에서 아주 감동적이었거든요. ^^
    요즘 조나다710을 사전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세로 해상도가 작다보니, 스크롤을 해야만 하는데, 아이폰 떠올리면서 위로 올리면 문맥 선택이 되어 글씨들이 반전될 뿐이더군요..ㅠ
    스크롤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자니, 너무 작고..

    여하튼, 리뷰 잘 보았어요~
    한글 입출력이 된다니 그저 감격입니다..^^

    • 200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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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적’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쓸모가 많은 것만은 틀림 없답니다.
      조나다 710도 한때 갖고 싶어서 안달났었지만, 너무 비쌌다는… ㅋㅋ
      그나저나 N800에서 쓸만한 사전이 있는지 봐야겠군요.

  4. 키마이라
    2008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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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한 설명글 잘 읽고 갑니다.^^

    • 200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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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작업을 해 줘야 한답니다.

  5. 2008년 4월 23일
    Reply

    음..그냥 넘어가려다가 여쭤보려 하는데요..
    ‘실용적’이라는 말을 싫어하시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저도 실용성만 따지는 것은 너무 각이 지는 느낌이어서 좋지 않더라구요..
    실례가 될까봐 조심스럽네요..^^

    • 2008년 4월 23일
      Reply

      아… 그런 건 아니고요. 요즘 사회적으로 골빈 실용이 너무 난무해서..
      사실 진짜 실용이란 없기 때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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