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톡을 그만두며… 소통의 본질을 생각하라

지난 주부터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 플톡을 오늘자로 그만두기로 했다. 행여 어제부터 불거진 플톡과 미투의 표절 논쟁들이 나로 하여금 플톡을 그만두도록 만들게 한 것이냐 묻는다면 1%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그건 두 업체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일 뿐, 내가 관여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닐뿐더러 그런 논쟁의 정점에 휘말리기 싫어 그만두는 것은 더더욱 아니어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아이디를 만들어 플톡이라는 놀이터에서 즐기고 뛰놀던 나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에게 블로고스피어의 표절 시비는 그들 세상 밖의 이야기일 뿐, 그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플톡질에 여념이 없으니 말이다.


몇몇 블로거께서는 기억을 하시겠지만, 며칠 전만해도 난 플톡에 대해 칭찬을 했었다. 어떤 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는지는 ‘플톡에 빠진 이유, 그리고 PC통신‘ 이라는 글을 읽으면 될 것이다. 그랬던 내가 일주일 남짓 지나지 않은 지금에 와서 플톡을 그만둔다니 줏대없고 소갈머리 없는 사람 마냥 한없이 가벼워 보이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미투로 옮기기 때문이냐면 그것 역시 아니다. 지인우인님의 추천을 받아 요 며칠 미투도 두루 둘러봤다. 하지만 미투 역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은 플톡이나 미투 모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본질이 없기 때문이다. 플톡을 떠난 Inuit님과 지인우인님은 이같은 결론에 동의하시리라 믿고 있다.


내가 플톡질을 그만두고, 미투질을 계속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 지금 플톡은 소통을 위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다. 미투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미리 말해둘 게 있다. 이유는 하나인데 원인은 두가지라는 점이다. 서비스를 하는 당사자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나’ 자신이 그 이유의 두 가지 원인이다.


플톡이나 미투를 보며 난  채팅과 게시판 문화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말~90년대 초의 PC 통신의 향수를 느꼈다고 했다. 채팅은 공간과 신분을 초월해 모르는 이들을 엮어주었고, 게시판은 누군가의 존재를 흔적으로 남길 수 있는 도구였다. 하지만 채팅은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내가 쓴 게시물의 피드백은 너무 느렸다. 처음 플톡(나중에는 미투)을 봤을 때 난 이 두 가지를 섞은 정도로만 생각을 했고 흥미를 느꼈다. 채팅처럼 실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게시판처럼 기록을 남겼고,  아이디만 알고 있어도 지인(친구)으로 등록해 관계를 넓혀갈 수 있었다.


하지만 플톡을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공허함도 컸다. 난 누군가에게 말을 했으나 그걸 들어줄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아거님의 어느 글에서처럼 무대 위에서 대사를 읖조리는데 관객이 아닌 허공을 향해 말해버리는 관객 모독의 향연을 그곳에서 내가 펼치고 있던 것이다. 내가 관객을 모독한 것인가, 관객이 날 기만한 것인가는 이제 플톡을 빠져나와 시간을 두고 차차 생각해 보겠다.


플톡은 마치 수많은 이들이 워키토키를 들고 광장에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 무전기를 통해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파하면 그 광장에 있는 한 사람, 두 사람, 그 이상의 몇몇 사람이 듣고서 한 마디 툭 던지고는 무전을 끄는 일들을 반복하는 것이다. 일순간의 소통은 있으나 그것이 연속성을 지니지 않는다. 나와 무전을 했던 그이는 내 다음 무전을 기다리지 않고 또 다른 이의 무전에 응답하고 사라진다. 그는 쉽게 돌아오지 않으며, 그와의 소통은 그걸로 끝이다. 하는 수없이 다른 무전을 통해 그나 그가 아닌 다른 이와의 소통을 갈구해야만 하는 일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만 한다.


밀려온 파도가 빠져나가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포말처럼 짧은 말들이 순식간에 모였다가 사라지는 것이 플톡의 매력일지 모른다. 난 그 매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허나 플톡이나 미투 같은 마이크로블로그 시스템의 본질은 아닐 것이다. 내가 플톡을 칭찬한 것은 피드백이 늦는 블로그의 소통 방식에서 좀더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 때문이었다. 물론 블로그와 다른 이 방식은 유효하지만, 하나의 주제나 이야기 당사자에 대한 연속성은 좀더 오래 끌고가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플톡이다.


‘플톡이 한 순간의 인기에서 벗어나 오래가기 위한 방안을 말해달라’는 HAN님의 글을 떴을 때 난 소통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라고 충고했다. 지금까지 플톡은 그 시스템 자체를 편하기 쓰기 위한 기능 개선을 했을 뿐 진정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다고, 플토커들끼리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말이다. 이는 미투도 마찬가지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직업도 모르지만, 이를 초월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대감만큼은 모두 똑같다. 아무리 짧은 이야기라도 그것이 소통의 시발점이 되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말 장난을 위한 놀이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지금의 플톡이나 미투는 관계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스템, 지인들의 글과 나의 댓글이 기록으로 남는 것 이외에 싸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플톡이나 미투가 개방과 참여,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라지만, 끈기 있게 소통을 유도할 수 있는 기본 구조 없이 이용자의 말 장난만으로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두 서비스에 대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플톡이나 미투에서 이탈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금까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문제는 나 자신에게도 있다. 현재의 플톡이나 미투에서는 참여자가 무조건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기보다 다른 이에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소수의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플톡의 세계에서도 어쩔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댓글을 달고 관심을 보인다면 언젠가는 그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그러나 플톡질이나 미투질은 한두번의 관심성 댓글만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착각이다. 42.195km를 꾸준히 달려야 하는 마라톤처럼 꾸준해야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러지 못했다. 내 일을 해야 하고, 내 시간을 가져야 하며, 내 블로그를 가꿔야 하는 바쁜 생활 속에서 플톡의 지인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고 농을 섞어가며 말을 걸고 애정을 쏟아 댓글을 달기란 정말로 힘들었다. 나 조차 소통을 위해 준비가 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참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게 더 큰 문제였다. 그렇기에 이처럼 가볍게 플톡을 그만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정이 덜 들었기에… 말이다.


오늘 아침 그동안 지인으로 있었던 5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서 안부를 전했다. 마지막 인사였다. 그분들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본다.


오늘도 쉰네분 지인들께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르게 쓰고 싶네요. 지인으로 등록된 분 모두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두아쓰님.톰과제리는 재밌나요?종원님.출근잘하셨나요?벗님과NoPD님과오능님.좋은아침입니다.견습마법사님과SuJae님.너무신경쓰지마시길~작은산님.아직도꿈나라에?이즈데드님.너무심오하심다.후글님.구글이부러우시죠?[체]씨님.그거혹시가운데손가락?유마님.사람은다그렇게살아요.기수열외님.동안…고이고이님.몸관리 잘~사월군님.컴퓨터에게 한방먹이세요!너른호수님.무플방지못해드렸군요.Draco님.사진이잘못나와슬프시겠어요.무적전설님과yS님.할말없음다.Inuit님.같은길을 걷겠네요.HAN님.본질의 문제랍니다.dohoons님.그영화재밌죠?MrGreek님.기능이늘어나니정신이없습니다.이스트라님과흙인형님.제2플톡커플이되어야할텐데~workaholic님.미투가보셔도똑같습니다.무기아빠님.그래도보듬어주셔야합니다.개심님.축구경기는잘보셨나요?Rationale님.너무어려워요.보라뱀님.남자들의관심이멀어짐을느끼시나요?funny4u님.불러도그분은대답을안하십니다.killer님.후다닥돌아오세요.meiry님.디카충전끝났으면인증샷.wony님,건승하세요.미움님.그표현좋네요.하늘이님.어서아침드세요.신나는Girl님.사랑만큼은장년층사춘기를겪으시면안됩니다.리베님과거북이맞님은 먹을걸로친해지기쉬우실듯.이주혜님.17차드시고벽한번타보시길~mindfree님.오늘도글을기다립니다.jclove님.저도드라마보고싶소~카푸크레인님.찔리지마세요.적극적인자기표현이라고생각하세요.정동영님.오늘은어디로가십니까?그만님.이틀왔다가바로사라지시는군요.zK님.대세는잠깐입니다.쏭군님.께는 드릴말이없네요.지인우인님.반가웠습니다.S2day님.미투에도 계시더군요.turly_lou님.플톡에있으면마라톤하는기분입니다.진실한친구님.여기도공기좋답니다.4간지님.사랑하는마음은어디로?junycap님.전여기에빠진게아니랍니다.크리핑크님.보구싶사옵니다. 헥헥.. 다 적었다~ 당분간 블로그에 집중하렵니다. 방명록있으니 심심하신분은 글 남겨주세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52 Comments

  1. 2007년 3월 20일
    Reply

    가시는군요! 가끔 놀러오세요. 저도 플톡은 그냥 단편적인 기록들을 적는 것으로 만족하려구요^^
    미투니 플톡이니하는 싸움… 머.. 그냥 그래요ㅎㅎ

    • 2007년 3월 20일
      Reply

      SuJae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HAN
    2007년 3월 20일
    Reply

    좋은 의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소통의 위한 고민과 보완을 해 나가겠습니다. 꾸뻑.

    • 2007년 3월 20일
      Reply

      네.. 부디 소통을 위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주세요~

  3. 2007년 3월 20일
    Reply

    제 이름 없다고 슬퍼하고 있었답니다..ㅋ..한글로 적었던거군요..^_^;;
    플톡 말고도 소통의 공간은 많으니.종종 뵙죠..^^
    (당장에 제 RSS리더기에서..-_-)

    • 2007년 3월 20일
      Reply

      ㅎㅎ..견습마법사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좋던데요. 아마도 플톡에서 저말고 그리부르는 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종종 블로그 들르겠습니다.

  4. 요즘 플레이톡(Playtalk)이나 미투데이(me2day) 이 둘의 서비스로 블로그스피어가 한창 뜨겁다. (아니 뜨거웠나?) 사실 나는 올블로그나 기타 블로그포털같은 사이트를 잘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5. 2007년 3월 20일
    Reply

    플톡을 하시지 않으신다니 블로그로 놀러 오겠습니다.
    플톡이나 미투에 매여 있을 필욘 없죠. 그것을 통해 블로그에서놀아도 그만입니다! _=a

    • 2007년 3월 20일
      Reply

      하하..네~ 여기서도 유마님 파비콘은 변함이 없네요. 블로그에 얽매여 있지 않으려고 플톡에 뛰어들었다가 블로그에 더 잘해야 겠다는.. 바람 한 번 피고 돌아온 기분입니다..으힉~ 종종 블로그에 놀러가겠습니다.

  6. 2007년 3월 20일
    Reply

    아~그러셨군요 ㅋ 아쉽 ㅠㅠ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의장님 블로그에 자주 오셔서 글 많이 남겨주세요^^
    저도 블로그질 슬슬 다시 시작해봐야겠네요.
    아주 오래전 봉인했었는데^^;

    • 2007년 3월 20일
      Reply

      이스트라님.. 흙인형님이랑 맺어드렸어야 하는데, 제 노력이 짧았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처자 만나시고요. 의장님 블로그는 부담백배입니다만, 찾아가 보겠습니다. ^^

  7. 2007년 3월 20일
    Reply

    짧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지인우인님의 선택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대신 블로그에 좋은 글들을 더 많이 남겨주세요…^^

    • 2007년 3월 20일
      Reply

      후글님~~ 전 칫솔인데에~ 흑흑~ 아무튼 짧았지만 반가웠고요. 블로고스피어에서도 계속 만남은 이어질 것이니 자주 들르겠습니다.

  8. 2007년 3월 20일
    Reply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것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에서 진실성 없는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듯이 온라인도 마찬가지겠지요. 플톡과 미투가 조금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이 부분이지 않을까 싶내요~~ 지인우인 칫솔님 블로그 왔다가 댓글 냄기고 갑니다~~~ ^^;

    • 2007년 3월 20일
      Reply

      오셨군요~ 지인우인님. 사람 관계가 어딜가나 변하겠습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우리의 인생사지만, 진정한 관계라면 단 것은 내어주고 쓴 것은 내가 먹는 그런 사이여야겠지요. 하지만 대화를 하고 마음을 열도록 해주는 스스로의 노력과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꿈같은 얘기라고요. ㅎㅎㅎ 지인우인님이 가르쳐준겁니다~

  9. 2007년 3월 20일
    Reply

    제 이름도 있네요;; 병원 다녀왔어요 고맙습니다;;

    앞으로 못뵈니 아쉽네요

    • 2007년 3월 20일
      Reply

      네 고이고이님. 어디 많이 아프신건 아니시죠? 플톡은 아니더라도 서로의 블로그를 다녀갈 수 있으니 아쉽진 않습니다. 종종 놀러가겠습니다~

  10. 2007년 3월 20일
    Reply

    사진보고 칫솔님인것을 바로 알았습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만남을 계속 유지해요…^^

  11. 2007년 3월 20일
    Reply

    안녕하세요 칫솔님, 저는 호글입니다.
    다름아니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칫솔님과 링크를 교환했으면 하는데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미 칫솔님을 저의 링크사이트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칫솔님도 저의 링크를 이 블로그에 추가해주실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르겠지만 링크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검색엔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무례한 부탁을 받아 주세요…^^

    호글 드림

  12. 2007년 3월 20일
    Reply

    호글님~ 무례하다뇨~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지금 링크 걸었습니다. 구글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집에서는 RSS 리더로 읽는답니다. ^^ 그럼~

  13. 2007년 3월 20일
    Reply

    앗~ 칫솔님~ 앞으로는 블로그에 와서 뵈어야 겠군요. ^^

    • 2007년 3월 20일
      Reply

      종원님. 미디어몹에서 보셔도 되지 않을까요? ^^ 플톡에서 종원님께 더 이상 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ㅜ.ㅜ

  14. 2007년 3월 20일
    Reply

    아이러니: 새로 추가하는 서비스에 플톡에 대한 아이디어를 추가. 그러나 며칠새 눈에 띄게 플톡에서 멀어지고 있음. 회의실에선 강력하게 플톡의 장점을 설파, ‘Show’서비스보다 인기가 더 있다는 고객 담당자의 동조. 이 일을 어찌할꼬?
    자, 살려보고 달려봅시다. 전 플톡을 떠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미친듯이 놀지도 않을 듯 합니다. 여하튼 우린 블로거이고, 블로거의 본거지인 블로그가 있지 않겠습니까! 칫솔님도 블로그에서 뵈면 되지요!

  15. 2007년 3월 20일
    Reply

    푸하하, mindfree님~ 역시 재밌으십니다. 그 고객담당자 어찌하실겁니까~ 책임지셔야겠는걸요~ 플톡을 떠나도 우린 블로고스피어에 살고 있으니 또 만나게 될 겁니다. 번창하시길~

  16. 2007년 3월 20일
    Reply

    플톡은 짧은 시간 소통하기에 편리한 곳이기는 해요. 여하튼, 마지막 친구분들 리스트에서 제 아이디를 찾아보다… 제가 친구 신청을 안했다는걸 깨닳았어요. 아흑; 창피해라. 여하튼, 종종 들릴께요. ^^

    • 2007년 3월 20일
      Reply

      마조리카님 말씀대로 짧은 소통에는 더없이 그만입니다. 저도 그 매력에 빠졌었다지요 ^^ 마조리카님을 알았다면 진작 친추했을 겁니다. 블로그도 이제 알게됐으니 블로거로서 연락을 주고받으면 될 것 같네요. 즐거운 저녁 보내시길~

  17. 2007년 3월 20일
    Reply

    외국 포럼에서 자기 글 아래에 twitter 서명을 넣어둔 것을 보고 ‘아, 이거 재밌네’ 생각이 들었다.귀찮은 장문의 블로그를 쓰는 대신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으니 좋지 ..

  18. 2007년 3월 20일
    Reply

    이크, 선수 치셨군요. ‘단플톡 선언’까지 하시다니. ^^
    저와 같은 이유라서 많이 공감합니다.

    • 2007년 3월 20일
      Reply

      뜸해지셨을 때 저도 아니다 싶었습니다. ^^
      Inuit님의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19. 2007년 3월 20일
    Reply

    리포터 : 벗님, 오랜만입니다. 벗님 : 네,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리포터 : 저야, 뭐 불러주시지 않으면 항상 칩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밥줄 끊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벗님..

  20. 2007년 3월 20일
    Reply

    좋은 글 읽었습니다. 전 플톡에 가입만해두고 오늘 시작했는데…
    계속해야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중입니다.
    전 다른 분들의 글에 댓글을 달지 않을 생각입니다.
    소통을 포기하고 그냥 일기장의 느낌으로 쓰고 플톡의 기능중하나인 블로그로 출판하는 방법으로 일기장처럼 쓰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냥 블로그에서 쓰는 방법도 있지만…. 생각날때마다의 기분이나 느낌 인상을 담아서 그날 그날 짜집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듯합니다. 플톡을 쓰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듯합니다.물론 제 방법은 플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버리는거지요…^^;

    • 2007년 3월 20일
      Reply

      네.. 엠의 세계님도 플톡을 시작하셨군요. 사실 플톡은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그 즉시 받아들이면서 업그레이드를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좋은 기능들이 많습니다. 엠의 세계님께서 말씀하시는 블로그 출판 기능도 꽤 괜찮은 기능입니다. 한가지 팁을 알려드린다면 일단 친구를 등록하지 마시고 자기 정보 설정에 가시어 ‘친구에게만 공개’ 항목을 켜신 뒤에 글을 쓰시면 엠의 세계님이 쓰신 글이 라운지에 나타나지 않아 아무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별다른 불편없이 일기장 형식으로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플톡을 끊은 마당에 팁을 알려드리는 걸 보니 아직 미련이 남아 있나 봅니다. ㅎㅎ

  21. 2007년 3월 20일
    Reply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소통의 본질이라…어렵지만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네요.
    조금만 더 힌트를 주실 수 있으세요?

    • 2007년 3월 21일
      Reply

      힌트는 이미 달콤테리님이 제시하셨습니다. ^^ 달콤테리님이 글을 쓰셨고 제가 글을 읽고 트랙백을 걸었으며 이곳으로 오시어 물으시니 제가 답하고 있으며, 또 다른 생각을 제게 말해주실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만 말을 했다면 그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지 서로의 뜻을 주고받았다 말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플톡은 이러한 소통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도 지속성이 없다는 걸 말했습니다. 지속되지 않는 교류 안에서 가벼운 재미는 느낄 수 있지만, 정작 무엇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었던가를 고민해본다면… 이것은 마치 모르는 길을 찾기 위해 지나가던 낯선 사람을 붙잡고 길을 물어보다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에 불과합니다.
      갓난 아기와 부모는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드러나는 눈빛, 표정 등을 보며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지 않습니까? 인터넷의 속성이 빠르다고 하지만 갓난 아기와 부모의 예처럼 마음을 기울여 서로가 지속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이전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글 하나 남기고 오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소통의 본질에 대한 정의는 저나 달콤테리님 등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를 소통을 했다는 기준으로 두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허나 달콤테리님이나 제가 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22. 2007년 3월 21일
    Reply

    해보지는 않았지만 무전기의 비유가 아주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칫솔님 말 듣고 하고 싶어졌다가 또 이 고백을 보고는 역시 그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

    • 2007년 3월 21일
      Reply

      에구구~ 제가 아거님이 가지시려 한 경험의 기회를 미리 막아버린 듯 합니다. ^^ 앞으로 제가 생각한 개방적이면서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각각의 개인에게 관심을 둘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아거님께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아거님이 제게 알려주시면 ‘언능’ 달려갑지요~~

  23. 2007년 3월 21일
    Reply

    우문현답이네요.
    지속성이 가능한 소통 방법이라…저도 그래서 플톡이 한 순간 흘러가는 유행으로 끝날까봐 걱정입니다.

    아, 피씨사랑 기자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대단한 분한테 트랙백을 받으니 기분이 무척 좋네요. ^^

    • 2007년 3월 21일
      Reply

      그리 대단하지는 않은데,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아마도 플톡이나 미투나 유행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심각히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고민을 안고 출발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어떤 문제가 있을 지 알기 어려운 만큼 지금의 플톡이나 미투가 나름대로 좋은 역할 모델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가 성장통을 겪으며 커 가듯이 많은 이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들으면서 더 좋은 서비스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꿀꿀한 오후네요. 비조심 하시고요~

  24. 사실 지난 14일 플톡을 가입한 뒤 한 일주일 플톡의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그래서 태터툴즈용 플톡 플러그인도 만들고 플톡에 대한 글도 많이 썼다. 그러나 이제 플톡 을 탈퇴하려고 한다. 아..

  25. 2007년 3월 21일
    Reply

    플톡을 그만두셨네요. 혹시 제목만 보고 요즘 표절 논쟁때문에 그만 두신 걸로 알고 잠깐 왔다가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군요.
    저는 미투는 사용을 못해보고, 플톡만 써보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 써봤는데, 워낙 일도 바쁘고 세세하게 플톡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용하면서 중요한 뭔가가 빠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칫솔님의 글을 읽고 이거였나 싶더군요. 위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도, 이미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이렇게 이슈화가 된 서비스가 근래에 많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신선한 서비스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200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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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케이님 말씀대로 플톡이나 미투처럼 동시에 이슈를 낳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 많은 이용자들이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이고 이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이가 많았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관리가 필요한지 아실겁니다. 아침에 뜯은 싱싱한 야채를 그냥 놔두면 저녁이면 시들해지지만, 용기에 넣어 냉장보관을 잘 하면 며칠 동안 신선한 그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플톡이나 미투가 일단 야채를 뜯기만 했고, 이제 시들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구름이 점점 짙어지네요. 저녁에 비라도 오면 친구들과 술 한 잔 기울여보시는것은 어떨런지요? ^^

  26. 200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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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시작한 블로그에 써주신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앞으로도 많이 배워갈게요.
    전공 분야가 아닌 쪽의 일을 맡아 하다보니 저의 부족함을
    참 많이 느끼네요^^;

    • 200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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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다른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운다지요? 저도 이스트라님을 통해 저의 좁은 시각과 부족한 마음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전공 분야가 아니시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하실 수밖에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알거나 남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우월 의식이 없어서 좋고 더구나 지금 믿을 건 열정밖에 없으시잖습니까? ㅎㅎㅎ 건승하세요! 가끔 놀러가겠습니다.

  27. 200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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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 많으셨습니다. 플톡과 미투데이가, ‘한줄로그’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단순한 웹 2.0편향 현상인지 아닌지는 지켜봐야 알 것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꾸준한 소통이 가능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친구추가는 못했었지만, RSS 피드를 통해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 200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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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a_Mania님 말씀처럼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친추가 뭐 대단하겠습니까? 뜻만 통한다면 이 우주 어디에 있다한들 외롭지 않을텐데요. ^^; 저도 Nova_Mania님의 소식을 기다리고, 또 가끔씩 찾아가겠습니다. 좋은 글 부탁합니다~

  28. 2007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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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제 블로그, 별로 안 어렵답니다 🙂

    어디 공간이든 무슨 상관인가요. 관계를 맺음에 의미가 있지요. 여기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 2007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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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tionale님과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제가 노력해야겠습니다. ㅎㅎ 저도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지인의 집에 놀러가는 기분으로요~ ^^

  29. 2007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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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를 할까 싶었는데,
    컴퓨터 하다가 순간순간 떠오른 내 생각이나 느낌을 바로 적기에 제격인 듯해서
    친구들을 모두 삭제한 후
    비공개로 설정해서
    나만 읽을 수 있게 했다.
     
    이제 ..

  30. 2007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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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흐… 전 미투데이에서 삽니다 ^^ 플톡 잘안써요

    • 2007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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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S2day님~ 미투에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데 제가 자주 못가 뵈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블로그로 찾아 가겠습니다. ^^

  31. 2007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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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네이버에 크리핑크라고 검색을 했더니 이런 놀라운 글이 있어서 왔습니다..^^
    저도 요즘 플톡을 통 못하고 있습니다..^^서로의 블로그 왕래하면서 플톡해서 못다한 얘기를 나워요~ㅋㅋ
    한님두 오셔서 댓글 달았네요~모두들 잘 지내는지 이따가 플톡 살짝 다녀와야겠어요~

    • 2007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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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크리핑크님이시다. 반가워요. ^^; 전에 네이버 블로그 쓰시던 걸로 알았는데, 티스토리로 옮기셨나 보군요. 조금있다가 방명록에 손자국내러 가야겠네요. ㅎㅎ
      저도 어제 저녁에 안부글 하나 남겨 놓고 왔답니다. 몇 분이 친구 목록에서 절 쫓아버리셨더군요. 크리핑크님은 인기가 좋아서 그런 일 없으실 듯… 여튼 자주 연락 주고 받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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